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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국적 범위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7일 전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북한이 특수부대를 총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이번 훈련은 1차(15~18일)와 2차로 나뉘어 양강도와 함경남도 황해북도 강원도 지역에서 쌍방훈련을 진행하고 기타 지역들에서는 민간대피훈련과 등화관제훈련을 실시한다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쌍방훈련은 북한의 특수부대들과 교도대 적위대 3.18부대를 비롯한 민방위 병력 간에 진행되는 실전훈련. 적군으로 가장한 특수부대가 공장, 기업소, 국가주요기관 건물들을 습격, 파괴하고 민방위 무력은 적군의 공격으로부터 해당 공장과 지역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는다.특히 강원도와 황해도 일대에 주둔한 특수부대들이 북부산간지대로 이동하고 양강도와 자강도에 있는 산악경보병부대들이 황해도와 강원도를 비롯한 내륙지대로 이동해 낮선 지형에서 목표물을 찾고 기습 타격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양강도의 방송 소식통은 “직원들을 둘로 나눠 낮과 밤, 12시간씩 교대로 공장을 지키고 있다”며 “모든 직원들이 적위대복장(예비군복장)에 위장망을 하고 경비근무를 나갈 때에는 공탄이 든 자동보총(소총)을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당대표자회 날짜까지 밀리는 와중에 갑작스럽게 훈련이 진행되는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회령시 주민은 “정세가 아무리 긴장돼도 지금처럼 바쁜 가을철에 군사훈련을 한 사례는 없었다”며 “지금 정세가 그 정도로 심각하냐?”고 방송에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