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탈북자 “김정은, 4년 가까이 후계자 수업”당 대표자회 한두 달 연기한다고 위상변화 없어
  • “북한 당대표자회가 연기됐지만 김정은 후계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그의 후계자 지위와 향후 권력 장악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다.”
    데일리NK는 16일 고위급 탈북자의 말을 인용, "김정일의 건강은 2008년 갑자기 나빠졌지만 이미 전부터 체력적 한계를 곳곳에서 드러냈다"면서 "업무 추진량에 한계가 오고 오래 걷지 못하자 자신의 건강문제를 직감하고 후계 준비를 2007년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북한에서는 고위 간부들을 중심으로 김정일이 현지지도에서 피로와 심각한 체력적 하자를 노출하자 건강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은밀히 돌기 시작했다.

    그는 "후계문제 가시화를 결정하고 2007년에 호위사령부와 군대, 보위부에서 이뤄졌고 그 다음해인 2008년 상반기에 인민보안부, 하반기부터 당 조직과 일반 주민들에게 김정은 위대성 교양이 진행됐다"고 데일리NK에 말했다.
    그는 김정은 찬양가요인 '발걸음'이 2007년에 만들어졌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불려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발걸음 가요는 최근 당대표자회를 준비하면서 평양시 일반 학생들이 등-하교 때 집중적으로 부르고 있다. 

    이 탈북자는 "김정은도 벌써 4년 가까이 후계자 수업을 받아왔고 간부층에서는 확고히 후계자로 각인이 된 상태"라며 "당 대표자회를 한두 달 연기한다고 그의 위상에 무슨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권력 내부에 마찰이 있다는 것도 소설 같은 이야기다. 그런 조짐을 보이는 것 자체가 향후에 숙청 대상 먼저 되겠다고 나서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