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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가 북한에서 체제를 비판한 혐의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언론인 2명이 2001년 사망했다고 14일 밝혔다.
‘국경없는 기자회’의 뱅상 브로셀 아시아 태평양 담당은 지난 8월말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 정광일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이 북한 인권과 관련해 파리를 방문했을 때 그를 만나 이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브로셀 아시아 태평양 담당은 북한에서 언론인이 구금되고 탄압받는다는 정보는 접하고 있었지만 북한에 대한 정보는 극히 통제되어 있어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으로 사실을 확인한 셈이라고 방송에 전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해체 운동가인 정광일 씨가 ‘수용소에 있을 때 여러 명의 언론인이 수감된 것을 봤고, 지금까지도 참혹한 수용소에서 여러 명의 언론인들이 고통 받고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고 밝혔다.정 씨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 방송의 카메라 기자였던 김경천씨는 김정일 개인 숭배 사상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2000년 3월 수용소에 보내졌다. 김 씨는 수감된 이후에도 길거리에서 굶어죽는 사람들을 텔레비전에 보도하지 않고 언론의 자유는 헌법에만 있을 뿐 실제로는 표현의 자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2001년 5월 수용소장은 강제로 그의 다리를 부러뜨렸고 며칠 후 그는 6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의 기자였던 차광호씨도 1999년 김정일 정권을 비판한 죄로 수감돼 2001년 12월 65세에 영양실조로 수용소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