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집중호우 ‘복구’ 더뎌··· 최악의 수해 예상
  • 강풍을 동반한 태풍 곤파스가 서울을 휩쓸고 북한 지역으로 관통하고 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은 다시 7호 태풍 곤파스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 ▲ 수해를 입은 평안남도. ⓒ SBS 방송화면
    ▲ 수해를 입은 평안남도. ⓒ SBS 방송화면

    기상청은 2일 "태풍의 속도가 워낙 빠르고 반경이 넓어 오늘 이른 아침부터 북한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평안도에는 초속 20~30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곤파스의 상륙으로 지난 2000년 프라피룬 이후 10년 만에 북한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지난달 초 집중호우가 몰아친 북한은 신의주에만 1만5천명의 수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비로 두만강 수위가 올라가 수문을 개방하기 직전까지 갔다고 대북소식통들은 앞 다퉈 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엎친데 엎친 격으로 곤파스의 피해까지 예상되고 있어 올 여름 북한은 최악의 수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일 새벽 강풍을 동반한 곤파스의 한반도 상륙으로 전국 곳곳에 가로수가 뽑히고 유리가 깨져 피해를 입기도 했다. 서울과 경기도에는 지하철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