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라크戰 종료 선언  

     이라크戰의 美軍 전사자는 6·25 전쟁중 戰死한 미군 5만4000명에 비교하면 10%가 안된다. 6·25전쟁중 美軍 부상자는 10만 명을 넘었다. 트루먼 대통령이 한국을 지키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을 희생시켰는지 절감하게 된다.  
     
     오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의 종식을 선언한다. 미국의 부시 정부가 2003년 3월에 시작한 이라크 전쟁으로 美軍은 약 4400명이 戰死(전사)하고 3만 명이 부상하였다. 이라크인은 약 10만 명이 죽었다. 후세인 정권이 붕괴하고 민주적인 정부가 들어섰으나 알 카에다에 의한 폭탄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5만 명이 남아 있는 美軍은 내년 말까지 완전 철군한다.
     
     이라크가 中東에서 민주적인 정부를 유지한다면 이슬람 세계의 변화와 안정을 이끌 것이다. 독재정권이 다시 등장하든지 內亂(내란)이 계속되고 이슬람 신도들의 反美정서가 강화된다면 이 전쟁은 실패로 평가될 것이다.
     
     이라크전의 美軍 전사자는 6·25 전쟁중 戰死한 미군 5만4000명에 비교하면 10%가 안된다. 6·25전쟁중 美軍 부상자는 10만 명을 넘었다. 월남전에 파병된 한국군은 약 5000명이 戰死, 1만 명 이상이 부상하였었다. 트루먼 대통령이 한국을 지키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을 희생시켰는지 절감하게 된다.
     
     미국의 이라크 戰費(전비)는 수조 달러에 이른다. 부시의 전쟁으로 불리는 이라크戰에서 미국이 범한 가장 큰 실수는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직후 이라크 군대를 해산한 것이다. 이라크 군인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되고 상당수는 무기를 들고 叛軍(반군)이 되었다. 이 결정은 CIA 부장도 모르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이 다시 이라크 군대를 만드는 데 들어간 돈은 수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결정이 가장 소홀하게 이뤄졌다. 이라크 군 지휘부만 바꿨으면 그 아래 장병들은 미국과 새로운 이라크 정부에 충성하였을 것이다.
     
     전쟁은 시작하기는 쉽지만 명예롭게 끝내기는 매우 어렵다. 특히 민주국가에서는 戰死者(전사자)가 늘어날수록 反戰(반전)여론이 강해진다. 반면 김정일 같은 전체주의 체제는 人命손실에 대한 부담이 적다. 김정일은 수십 만, 수백 만을 희생시킬 수 있지만 미국은 수천 명도 어렵다. 미국이 김정일에게 끌려다닌 근본 이유이다. 월남전에서 共産월맹은 300만 명을 희생시키고도 전쟁의지를 꺾지 않았으나 미국은 5만 명의 戰死者를 기록한 뒤엔 전쟁의지가 꺾였다.
     
     북한군이 南侵(남침)한다면 한국은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각오할 수 있는가? 長期戰(장기전)이 북한에만 불리한 것이 아니다. 장기전은 民主국가의 與論(여론)을 反戰으로 돌려놓는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퇴임 때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이는 트루먼이었는데, 부시가 그의 기록을 깼다. 두 사람이 임기중 시작된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퇴임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