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라이언 다불(96위.아르헨티나)을 3-0(6-1 6-4 6-2)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연속, 이 대회 정상을 지키다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페더러는 2회전에서 안드레아스 벡(104위.독일)과 맞붙는다.

  • ▲ US오픈 테니스 2회전에 진출한 페더러 ⓒ연합뉴스
    ▲ US오픈 테니스 2회전에 진출한 페더러 ⓒ연합뉴스

       '광속 서버' 앤디 로딕(9위.미국)도 스테판 로베르(78위.프랑스)를 3-0(6-3 6-2 6-2)으로 완파했다.

       2008년 이 대회에서 단식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던 니시코리 게이(147위.일본)는 에브게니 코롤레프(69위.카자흐스탄)를 맞아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고 2세트 역시 5-2로 앞선 상황에서 코롤레프가 기권해 2회전에 진출했다.

       여자단식에서는 '메이저 무관' 디나라 사피나(러시아)가 1회전에서 다니엘라 한투코바(26위.슬로바키아)에게 0-2(3-6 4-6)로 졌다.

       지난해 4월만 해도 세계 랭킹 1위였던 사피나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허리 부상으로 16강에서 기권했고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순위가 50위까지 떨어졌다.

       그 바람에 1회전부터 한투코바를 상대하며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된 사피나는 2008년 프랑스오픈과 2009년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메이저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여자단식 우승자 킴 클리스터스(3위.벨기에)는 그레타 아른(104위.헝가리)을 2-0(6-0 7-5)으로 제압해 2회전에 올랐고 비너스 윌리엄스(4위.미국)도 로베르타 빈치(65위.이탈리아)를 2-0(6-4 6-1)으로 꺾었다.

       2001년 이 대회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전 세계 랭킹 1위 레이튼 휴이트(34위.호주)는 첫 판에서 폴 앙리 마티유(109위.프랑스)에게 2-3(3-6 4-6 7-5 6-4 1-6)으로 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