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9월 무료 VOD 기획전신상옥 감독 '연산군' 등 총 9편 상영
  • 파란만장한 역사와 온갖 인간군상을 품은 조선왕조 500년에는 영화소재가 될 수 있는 이야깃거리들로 가득하다.

    권력과 부에의 탐욕에서 기인한 처절한 생존경쟁, 은밀하게 깨어져나는 수많은 금기들, 그리고 왕가의 치부와 비밀을 감추기 위해 희생된 가련한 목숨들까지.

  • ▲ 영화 '연산군'(신상옥, 1961) ⓒ 한국영상자료원
    ▲ 영화 '연산군'(신상옥, 1961) ⓒ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은 9월 한 달 간 한국영화 VOD 사이트(www.kmdb.or.kr/vod)를 통해 무료기획전 '조선왕실 사극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제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던 신상옥 감독의 '연산군'(1961), 조선 왕조 여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중전자리까지 올랐던 장옥정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 정창화 감독의 '장희빈'(1961) 등 조선왕실을 소재로 한 시대별 대표작 9편을 상영한다.

    ◇ 폐비 윤씨의 죽음과 피묻은 적삼이 불러온 조선 최악의 살상극 = 조선의 10대 왕 연산군의 일대기는 애끓는 효심, 광기와 폭력, 모략과 음모, 여인의 탐욕과 계략 등 대중의 구미를 잡아당길 수 있는 모든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신상옥 감독의 '연산군',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는 유인촌의 연기와 임권택 감독의 연출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연산일기', 그리고 사극공포 '이조괴담' 등이 제작되었다.

  • ▲ 영화 '연산군'(신상옥, 1961) ⓒ 한국영상자료원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한여름의 뜨거웠던 열기를 밀어내기 시작하는 9월, 영상자료원 무료기획전을 통해 정극, 액션, 공포, 추리 등 다양한 장르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조선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상영은 무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