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은 27일 8.8개각에 따른 고위공직자 후보 가운데 민주당에서 부적격 인물로 찍은 '김.신.조'(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신재민 문화체육부장관 후보자,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를 비롯해 이재훈 지식경제 장관 후보자도 인준불가 인물로 꼽았다.

    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장관 후보자 중에는 상습적으로 위장전입, 투기행위를 하거나 어려운 서민의 삶의 터전을 투기 수단으로 삼는 사람이 있었다"며 "이 사람들도 역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청문회를 보고)느낀 것은 한마디로 실망과 분노였다. 대한민국의 최고위직 공무원후보자들이 이런 정도의 인물밖에 없는가 하는 실망감이 든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너무도 엉터리다. 이번에 드러난 정도의 흠결사유를 걸러내지 못한 것은 전혀 인사검증을 안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특히 선진당은 김 총리 후보자에 대해 인준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민주당 등 야당과 공조해 인준을 무산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제대로 인사검증을 안한채 무더기로 인사청문을 요구한 청와대에 대해 분노를 느꼈다"면서 "앞으로 인사청문회를 최소한 서류검증과 대면검증으로 이원화해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국무총리라는 중책을 감당하기에는 함량미달일 뿐 아니라 거짓증언 등으로 공직자로서 기본적 윤리의식이 결여돼 있음이 증명됐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