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등 20명이 공동 주최한 여당 정책토론회에서 8.8개각 인사청문회 대상자에 대한 집중 난타가 쏟아졌다.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청문회를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들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공정한 사회'의 기본인 공정한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경필 의원은 "개각과 청문회는 조각 때보다 비판적인 여론이 있다"면서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모든 후보자들을 그대로 통과시킬 때 닥쳐올 후폭풍이 두렵다. 장관이나 총리가 법을 안지키는데 위법 행위를 처벌할 수 있겠나"라며 부적격 후보자들을 압박했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저 정도의 인물들로 내각이 구성되면 한나라당이 내일 아침이라도 의총을 열어 토론이라도 해서 국민을 무마시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쓴소리 했다. 김 전 수석은 또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슈를 가졌기 때문"이라며 "20∼40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판단하고 대처한다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8. 8개각을 조각수준에서 했는데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민심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천안함 유족을 동물에 비유한 사람의 청문회 경과 보고서를 상임위에서 단독으로 채택했다"며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와 여당태도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나라당 남경필 김정권 전여옥 정두언 구상찬 진성호 정태근 의원과 고성국 정치평론가,김종인 전 경제수석, 최명길 MBC 논설위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