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을 만났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중앙TV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과 만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관계부문 일꾼들이 참가했다고 방송은 밝혔으나 구체적인 담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TV는 이날 8시 뉴스 시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 개시 50주년 관련 행사소식을 30여분간 전한 후 오후 8시32분에 카터 전 대통령의 도착 소식에 이어 김 상임위원장과 만난 내용을 다뤘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후 8시51분 이 소식을 전하면서 김 상임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연회를 마련했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석방을 위해 1994년 이후 두번째로 이날 오후 4시반 평양에 도착한 카터 전 대통령이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만찬까지 마련해 오늘 저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통상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에 앞서 김 상임위원장이 먼저 만나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일 오전 면담 가능성은 열려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