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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자신을 둘러싼 야당 공세에 대해 "어떤 분들은 까도까도 끝없이 나오는 양파 같다고하지만 제겐 나올 게 없다"고 맞섰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출석,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이 '국민의 원하는 도덕성 기준에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근본적으로 잘 지키려고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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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군수와 도지사를 두 번하면서 많을 일을 해와 하나하나 의혹으로 보면 의혹으로 볼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미래를 보면서 나름대로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 절제를 해왔다"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또 김 후보자는 부인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한 점 의혹이라도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하겠느냐'는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 질문엔 "당장 사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06년 선거자금을 빌렸던 안모씨를 국무총리실 차장으로 추천한 것에 대해 "선거 때 돈을 대출해주고 국무총리실 차장을 담보받았다"면서 "후보자의 검증을 하면서 마치 썩은 양파껍질을 벗기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김 내정자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그동안 부족했지만 양심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다"고 맞서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내각의 도덕성'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국민적 눈높이에서 바라볼 때 문제가 있다면 문제 인사에 대한 해임건의도 과감하게 할 것"이라며 도덕성 부분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나도 허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명백한 현행법적 문제가 있다면 거기에 맞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금이든 앞으로든 검증 절차는 엄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쪽방촌'투기 논란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불법 부동산 거래 의혹 등을 언급하며 '이런분들이 청문회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각 상임위원회가 충분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