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절박한 심정으로 낙동강 살리기는 꼭 해야 한다"며 4대강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이 '4대강 총리 전도사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4대강에 모든 정성을 쏟은 것은 2000년부터 7년간 홍수로 경남도민이 118명 실종되고 인명피해가 있었다"며 "재산피해 또한 천문학적이었다.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였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또 경남도지사 시절 도청직원을 가사도우미로 썼고, 관용차를 부인이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직접 해당 직원을 만나 "'도지사 집에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했고 하라고 해서 밥하고 빨래밖에 안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한 달에 한두 번 밖에 안 왔다는 기존 해명은) 잘못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야당의원들이 '도지사 관용차를 부인이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공식행사를 하면 거창 집으로 돌아가야 돼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그 중에는 집사람과 연관된 것도 있지만 내빈 안내인 것도 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운행일지를 분석해 '(김 후보자)배우자가 강의가 있는 날에 거창과 진주(김 후보자 배우자가 강의하는 대학 소재지)를 오갔다"고 추궁하자, 김 후보자는 "그렇게 돼 있다면 인정하겠다"고 시인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후보자 재산 형성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191만원짜리 명품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을 제시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제 집사람 사진과 명품가방이 맞다"며 "루이뷔통 가방인데 평생 고생만 시켜서 결혼기념일 때 하나 선물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