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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구대성이 2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그동안 소속팀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던 구대성(41)이 은퇴가 아닌 해외 야구팀으로의 '이적'을 선언해 주목된다.
22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소재 유성호텔 8층 스타볼룸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자청한 구대성은 "은퇴 후 '코치 연수' 등 진로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으나 현재 아이가 유학 중인 호주에서 선수 생활을 좀 더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대성은 "호주야구협회에 연봉은 받지 않아도 좋으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내용의 공문을 먼저 보냈고, 시드니 블루삭스라는 팀에서 승낙 의사를 표시해 결정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리그는 총 6개 팀이 2월까지 40경기를 치르며 올해 11월 개막된다.
구대성은 "한국에서 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는데 '삼진왕'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한 게 제일 아쉽다"고 밝히며 "1999년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별명 중에서 '대성 불패'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밝힌 구대성은 "팬들에게 정말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1993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한 구대성은 한국과 일본, 미국을 두루 거치며 선수 생활을 지속해 왔다.
프로야구 18시즌 동안 통산 568경기에 등판, 67승 71패 2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5의 놀라운 성적을 남겼고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4년간 통산 24승 3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한 바 있다.
2005년 미국 뉴욕 메츠에서 33경기에 등판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국내 리그에 복귀한 구대성은 2007년까지 2년간 26, 37세이브를 기록하며 한화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