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노 진영을 비롯한 야권은 19일 검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존재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데 대해 "노 전 대통령 두번 죽이기", "어불성설"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검찰이 이미 차명계좌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본질을 호도,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물타기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차명계좌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로 검찰도 차명계좌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사 때 (차명계좌 부분에 대해) 이미 다 조사가 됐기 때문에 지난 수사 내용을 확인만 하면 되는 것"이라며 "여권이 인사청문회로 어려움에 처하니까 물타기를 위해 특검 등을 운운하지만 다 쓸데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의 한 친노 486 인사는 "검찰이 패륜적 망언을 한 조 내정자를 감싸고 두둔하는 형국으로, 검찰이 노 전 대통령 두번 죽이기에 공범으로 가담하는 작금의 현실에 할 말을 잃었다"며 "이번 사건을 정략적으로 악용해 여론을 엉뚱한 쪽으로 틀기 위한 꼼수"라고 말했다.
    친노 단체와 민주, 참여 등 야 5당은 이날 저녁 종로 보신각 앞에서 노 전 대통령 명예훼손 규탄 및 서울경찰청장 파면촉구를 위한 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 민노당 권영길 원내대표, 이재정 참여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과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박 대표는 "청와대가 (조 후보자의) 패륜적 발언도 문제없고, 위장전입, 억대의 부조금도 하자가 없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 패륜정권임을 만천하에 고백하는 것"이라며 "조 후보자 스스로 결단을 내리든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