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8년, 구제 금융을 받는 상황에서 경영진은 전용기로 워싱턴을 오가다 국민과 의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퇴직한 노조원들에게까지 막대한 복지혜택을 주는 등 방만한 경영으로 파산위기까지 몰렸던 GM. 이런 GM을 되살린 휘태커 CEO가 물러난다. GM측은 에드워드 휘태커(Edward E. Whitacre) GM 회장이 오는 9월 1일부로 CEO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12일(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휘태커 회장은 2009년 7월 위기에 빠진 GM의 이사회 회장으로 취임, 12월 1일 CEO로 선임됐다. 그는 GM이 다시 수익을 내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힘써왔으며, 결국 파산상태의 회사를 다시 서게 만든 뒤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휘태커 회장은 “GM에 합류하면서 가진 나의 목표는 GM이 다시 이익을 내고,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며,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확실히 그 길을 걸어왔고, 지금 회사는 성공을 위한 강한 토대 위에 서있어 편한 마음으로 사임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GM에서의 소감을 밝혔다.

    팻 루소(Pat Russo) GM 이사회 선임이사는 “휘태커 회장은 GM에게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필요로 했던 CEO였다”며 “그는 조직을 간소화하고, 회사의 비전을 새로 만들었으며, 인재를 잘 활용해 GM에 새로운 에너지와 긍정의 힘을 가져다주었다”며 극찬했다.

    휘태커 CEO의 후임으로 GM을 이끌 새 사령탑에는 대니얼 애커슨(Daniel Akerson) GM 이사회 이사가 선임됐다. 2009년 7월부터 GM 이사회 이사로 활동해온 애커슨 CEO 내정자는 오는 9월부터 CEO직을, 연말까지 이사회 회장직을 승계할 것이라고 한다.

    애커슨 CEO 내정자는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에서 재무임원, XO 커뮤니케이션과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즈(Nexterl Communications)에서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한 바 있다. 제너럴 인스트루먼트사(General Instrument Corp.)에서도 회장 겸 CEO로 근무했다.

    애커슨 CEO 내정자는 “GM 앞에 놀랄 만한 기회들이 놓여있는 현 시점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회사를 이끌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휘태커 CEO가 세운 토대를 바탕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훌륭한 자동차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M 본사의 CEO 교체가 ‘소형차 전략기지’로 발돋움한 우리나라 GM대우의 향후 전략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