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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북한 대표팀 감독의 강제노역 등 체벌루머에 관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11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축구협회에 최근 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단에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소문에 대한 해명과 더불어 최근 치러진 축구협회장 재선출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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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축구 대표팀. ⓒ 뉴데일리
앞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달 27일 북한의 내부 관계자 말을 인용, “지난 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축구선수들을 놓고 사상투쟁회의가 열렸다. 회의 말미에는 대표팀 선수들을 한 명씩 내세워 김정훈 감독을 비판하게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 이후 북한이 대표팀 김정훈 감독에게 강제노역을 시키고 선수단을 사상비판에 회부했다는 등의 루머가 확산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영국 대중지 ‘더 선’이 “김정훈 감독이 강제 노역에 처해졌다”라는 보도를 내보내면서 처벌논란이 세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논란이 거세지자 블래터 회장은 북한축구협회에 "이번 소문의 진상을 밝혀 달라"고 서신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FIFA의 기본정신이 각국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더 이상의 제재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북한 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했다. 그 중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는 무려 0-7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고 귀국길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