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시'의 윤동주(1917-1945) 시인을 기리는 태권도 대회가 내년부터 미국에서 열린다.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는 미주대한태권도협회와 공동으로 '윤동주컵 미국내셔널 태권도대회'를 매년 미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대회는 일제강점기 감옥에서 생을 마감한 민족시인 윤동주의 정신을 민족의 혼이 깃든 국기 태권도를 통해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내년 첫 대회는 6월 첫째 주 토요일 버지니아주 동부 대회를 시작으로, 중부(시카고)와 서부(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3개 지역에서 차례로 열린다. 대회장에는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이 위촉됐다.
각 대회에서는 선수들과 관중, 문인들이 함께 윤동주의 '서시' 등을 낭송하는 순서 등 '윤동주 문학제'도 함께 진행된다.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박영우 대표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시인 윤동주를 태권도를 통해 미국 사회에 알리고 셰익스피어나 괴테처럼 세계적인 문인으로 부각시킬 것"이라며 "미국 대회에 이어 '윤동주 컵 세계 태권도 대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내 기업의 후원을 받아 3만여 곳에 이르는 미국 내 태권도장을 윤동주 시인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2000년 출범한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는 2006년부터 '윤동주 상'을 시상해왔으며 국제심포지엄과 윤동주배 조선족장사 씨름대회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개최해왔다.
최근에는 윤동주의 시 50여 편을 4개 언어로 엮은 '윤동주 대표시 한ㆍ미ㆍ중ㆍ일 4개국 대역시집'도 출간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