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외에 영국도 브라질에 대해 이란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정부가 올해 초 고위 관계자들을 브라질리아에 보내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에 반대하고 이란 당국과 협상할 경우 브라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대통령 외교보좌관실의 마르셀 비아토는 "우리의 기본 입장과 다른 행동을 해야 한다면 굳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면서 영국 정부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 고위 인사 3명으로 이뤄진 대표단이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를 방문, 이란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브라질은 터키와 함께 지난 5월 이란 핵연료 교환 3자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 추가 제재 결의안 표결 때도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은 3자 합의안이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유엔 추가 제재에 이어 이란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 조치를 취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