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플 달기', `공공장소에서 금연하기' 등 캠페인으로 시민의식을 높이려고 노력해온 `에티켓 전도사' 민병철(59) 건국대 교수가 이번에는 응급차에 길을 터주자며 거리로 나선다.
    민 교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G20 글로벌에티켓 운동연합'은 10일 오전 8시30분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응급차량 양보 캠페인'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운동연합 회원들은 이날 사거리 곳곳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피켓을 들어 응급차에 길을 양보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구급차 두 대가 실제 상황처럼 사이렌을 켜고 강남역 인근을 돌며 응급차량에 대한 운전자들의 양보 의식을 확인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캠페인에는 소방방재청과 강남경찰서, 사단법인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를 비롯해 건국대와 경희대, 한국외대 등 서울지역 7개 대학 학생 200여명으로 구성된 `G20 글로벌 에티켓 대학생 서포터스'도 참여한다.
    서포터스는 이날 캠페인에 앞서 발대식을 하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민 교수는 "심정지나 호흡곤란 환자는 4~6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되는데 우리나라에서 구급차가 5분 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비율은 32.3%밖에 안된다"며 캠페인의 배경을 설명했다.
    민 교수는 이어 "응급차에 대한 양보의 의무와 방법을 알리고 G20 정상회의 때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우리의 따뜻한 배려를 실천으로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