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의 왕정국가 스와질란드 왕실이 성 추문에 휘말렸다.
    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언론들에 따르면 스와질란드 음스와티 3세(42) 국왕의 12번째 왕비인 노탄도 두베(22)가 최근 수도 음바바네 외곽의 고급 호텔에서 외간 남자와 밀회를 즐기다 경찰에 들통났다.
    불륜 상대방은 음스와티 3세의 측근인 은두미소 맘바 법무장관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왕실에 보고되면서 두베 왕비는 시어머니인 인들로부카지 모후의 궁에 연금되고, 맘바 장관은 음스와티 3세의 명에 따라 교도소에 수감됐다.
    두베 왕비는 간통 사실이 확인되면 왕실에서 추방되는 운명을 맞게 된다고 남아공 일간지 시티 프레스는 전했다. 음스와티 3세는 대만 공식 방문을 위해 지난달 28일 출국한 상태로, 이번 주말에 귀국할 예정이다.
    두베 왕비는 16세 때인 2004년 리드(갈대) 댄스 축제에 참여했다가 음스와티 3세의 눈에 띄어 왕비가 됐으며, 2명의 자녀를 출산했다.
    리드댄스 축제는 수만명의 처녀들이 모후에게 갈대를 꺾어 바친 뒤 초원에서 반나체로 춤을 추는 연례 행사로, 음스와티 3세는 이들 중에서 한 명을 간택하곤 해 현재 왕비가 14명에 달한다.
    스와질란드 왕실에서는 지난 2004년에도 불륜설에 휘말린 왕비 2명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국외로 탈출하면서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