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선회를 먹고 걸린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처음 발생했다.

    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남 고성군 고성읍 박 모(47) 씨가 패혈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1일 오후 7시쯤 숨졌다.

    박 씨는 지난달 23일 동료들과 모임에서 생선회를 먹고 나서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으며 병원검사 결과 비브리오패혈증 양성 반응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는 2일까지 전국에서 5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 ▲ '비브리오 패혈증' 증상 ⓒ 자료사진
    ▲ '비브리오 패혈증' 증상 ⓒ 자료사진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20~4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며, 치사율은 50% 이상이다. 증상은 균이 몸에 들어오는 경로에 따라 두 가지로 나타난다. 첫 번째, 상처감염증(사진)은 해안에서 조개껍질 등에 긁혀 생긴 상처를 통해 바닷물에 있던 균이 침투하는 것으로 상처  부위에 부종과 홍반, 수포성 물집이 생긴다.

    두 번째는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발생하는 원발성 패혈증이 있다. 이는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등 증상과 구토,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박 씨의 사망원인도 원발성 패혈증에 해당됐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피해야 하고 특히 간에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어패류를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