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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주말부터 약 일주일간 여름휴가를 갖는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이 대통령이 이번 주말부터 약 일중리간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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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지방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8.15 경축사 내용과 개각 등을 구상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운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라 이 대통령이 지금껏 그려온 개각 방향도 새로 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정 총리의 사의 표명 뒤 이를 수용하면서 개각에 대해 "원점에서 검토해 휴가후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 후반기 국정 방향을 '친서민'과 '서민경제 살리기'로 정한 만큼 이 대통령은 휴가기간 동안 구체적인 방안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8.15 경축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밝힌다는 계획이다.
개각은 이르면 내달 10일 경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6.2 지방선거 패배 뒤 언론을 통해 여러 인물들이 후임 총리와 장관으로 하마평에 올랐지만 이 대통령은 손사래를 쳤다. 후임 총리 부터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의 이 대통령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나이를 기준으로 세대교체를 얘기하는 것은맞지 않고 사고가 젊은 세대교체가 돼야 한다. 공직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늙은 젊은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당장 '50대 젊은 총리'를 기용할 것이란 해석을 불렀다.
또 이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유독 도덕성을 강조한 점도 개각과 연결짓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결과 뿐만 아니라 절차와 과정도 중요하고 경제성장의 실적만으로 평가받으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윤리적.도덕적으로도 명실공히 선진국가가 돼야 한다"고 주문한 뒤 "우리 정부는 출범때부터 정치자금 등의 문제에 대해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출발했고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 대통령의 발언이 새로 임명될 총리와 장관들에게 가장 우선시 될 필수 덕목이란 해석이 붙었다. 이는 이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방향인 '친서민'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개각 관련 각 부처 장관들에게 "1년 이상 재임한 사람들은 자신의 임기를 다 채웠다고 생각하라"고 통보했다고 한다. 때문에 개각 폭은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