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어떤 사람들은 (집권) 2년 반이 지나면 레임덕이 있어서 일하기 힘들 것이라 말하는데 나는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 "8월 25일이면 정권 임기의 절반이 된다. (나는)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던 6.2 지방선거 패배로 정치권 일각에서 조기 '레임덕'이 언급됐으나 7.28 재보선에서의 압승으로 이런 우려를 떨친데 대한 이 대통령의 자신감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는 결과 뿐만 아니라 절차와 과정도 중요하고 경제성장의 실적만으로 평가받으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윤리적.도덕적으로도 명실공히 선진국가가 돼야 한다"고 주문한 뒤 "우리 정부는 출범때부터 정치자금 등의 문제에 대해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출발했고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하고, 나 자신부터 한 점 흔들림 없이 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도덕적으로 떳떳한 정부의 전통을 세워 나가도록 하자"며 "비서진들도 뜻을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각을 준비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세대교체'를 다시 꺼냈다. 그는 "공직자들도 시대적 화두인 '세대교체'에 맞춰 일해야 한다"며 "늙은 젊은이도 있고, 젊은 늙은이도 있다. 나이를 가지고 세대교체를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필요한 것은 젊은 사고다. 사고가 젊어야 젊은이들과 소통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