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28일 재보선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민주당 장상 후보의 정치활동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며 "은평구에서 이변이 생기기 전에는 이재오 후보를 이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그는 훌륭한 신학자요 유능한 교수이었기 때문에 정치판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부정적 입장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그가 오늘 실시되는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은평구의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니 '이 일을 어쩌나'하는 걱정이 태산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는 자기가 민주당 후보로 나오기 때문에 내가 싫어하는 줄 착각하고 있지만 그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다 해도 나의 부정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그는 처음부터 정치에는 어울리지 않는 순수한 인간이기 때문에 더욱 비감스럽다"고 했다.

    김 교수는 과거 자신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화를 거론한 뒤 장 후보에게 "이기면 또 뭘 합니까. 임기 4년 동안 고생만 하다가 나처럼 빈 손 들고 의원회관에서 짐 싸가지고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