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과 김두관 중에 누가 정치를 잘하느냐?”
    경상남도 지방공무원의 공개채용 면접시험에서 한 면접위원이 이 같은 질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경남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경남신문은 이날 익명의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12~14일 경남경찰청 상무관에서 치러진 제1회 경남도 지방공무원(8, 9급) 면접시험에서 한 면접위원이 “이명박이 정치를 잘하느냐, 김두관이 정치를 잘하느냐”, “창원 마산 진해 통합이 자율통합이냐 강제통합이냐” 등과 같은 요지의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같은 면접위원의 질문을 받은 응시자가 당황해 답변을 얼버무리자 문제의 면접위원이 질문의 정답(?)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지방공무원 공채 면접에서 응시자의 정치 성향이나 정치인에 대한 선호, 정부 정책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보도에 대해 경남도 행정과 관계자는 “현재 면접위원 중 한 명이 정치적인 질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면접에 앞서 면접위원을 대상으로 개인적이거나 인격적인 질문, 정치적 견해가 다를 수 있는 질문 등에 대해서는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고 신문에 밝혔다.

    이번 제1회 경남도 공무원 시험에는 모두 8080명이 응시해 379명이 합격, 평균 경쟁률 21: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