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뉴욕 양키스에 둥지를 튼 한국 유일의 메이저리거 박찬호(37)가 방출 위기에 놓였다.

    미국의 스포츠 웹사이트 ESPN.com의 칼럼니스트로 활약 중인 제이슨 스타크(Jason Stark)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양키스가 유명한 선수를 즉시 활용이 가능한 구원투수 명단에 넣고 싶어한다"며 "이를 위해 올 시즌 32.1이닝 7피홈런에 그치고 있는 박찬호에 대한 트레이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Here's big name to add to your distinguished list of available relievers. Yankees trying to unload Chan Ho(7 HR in 32.1P) Park trades).

  • ▲ '코리안 특급' 박찬호  ⓒ 연합뉴스
    ▲ '코리안 특급' 박찬호  ⓒ 연합뉴스

    박찬호는 지난 2월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와 1년 12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불펜진에 합류했다. 그러나 초반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던 박찬호는 뜻밖의 부상으로 한 달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점차 '승리조'가 아닌, '패전' 상황에 등판하는 투수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ESPN 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맨(Brian Cashman) 단장은 박찬호를 내보내고 캔자스시티 로얄즈에서 뛰고 있는 호아킴 소리아(Joakim Soria)를 영입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찬호의 나이가 적지 않고 올 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맞 트레이드 될 가능성 역시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일각에선 박찬호가 새 둥지를 찾기도 전에 불펜투수가 영입될 경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게 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팬들은 지난 19일 박찬호가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122승을 거둠에 따라 노모 히데오가 세운 동양인 투수 최다승 기록(123승) 경신에 단 2승만을 남겨둔 상태라는 점에서 양키스가 박찬호에게 좀 더 기회를 주길 바라는 눈치다.

    그러나 노쇄 기미가 역력한 박찬호를 매시즌 '우승 열망'에 불타는 양키스가 붙잡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로에 가깝다. 만일 박찬호가 양키스에서 방출될 경우 국내 프로야구 '복귀설' 역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