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서 인터넷주소가 채 1년도 안 돼 고갈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케이블 뉴스전문 채널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26일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을 인용해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웹에서 이용 가능한 기기들의 폭증으로, 현재 남아 있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가 2억3천200만개밖에 안돼 약 340일이 지나면 모두 고갈될 것으로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웹이용자(web user) 대부분이 사용하는 IPv4는 IP 주소의 길이가 32비트로 약 40억개의 IP주소를 제공할 수 있다.
    호주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인 `인터노드'의 존 린드세이 매니저는 "30년전 IPv4가 개발됐을 때만 해도 인터넷주소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퍼스널 컴퓨터(PC)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그 당시 아직 개발도 안 된 휴대전화가 IP 주소를 필요로 할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며 "심지어 에어컨.냉장고에도 IP주소가 필요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는 터무니없는 것으로 치부됐다"고 IPv4의 고갈 배경을 설명했다.
    방송은 IPv4의 대안으로 1998년 IPv6가 개발됐다고 전했다.
    IPv6는 IP 주소의 길이가 128비트로 늘어나 전 세계적으로 341조8천여억개(IPv4의 4배)의 주소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인터넷업체들은 IPv6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하는 데 새로운 기기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IPv6 도입을 꺼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웹이용자들의 경우 IPv6 전환을 위해 새 하드웨어를 구입하거나 ISP들이 복수의 고객들에게 IP 주소를 공유하도록 강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IP 주소 부족사태가 심각할 경우 암시장(블랙마켓)까지 출현할 것으로 우려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