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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용산 전쟁 기념관의 핵심은 회랑에 새겨진 戰死者(전사자)의 이름들일 것이다. 이런 통계표가 붙어 있다.
*한국군 戰死者
6·25 전 創軍期(창군기): 8824명
6·25 전쟁기: 152,279명
월남전: 4770명
휴전 이후: 4712명
합계: 170,585명
이 표는 한국이 아직 金正日정권과 전쟁중이란 현실을 잘 보여준다. 1953년7월27일 이후 국군 4712명이 침투하는 북한군과 전투를 벌여 죽었다. 여기에 천안함 戰死者 46명이 추가된다. 이라크戰에서 전사한 미군만큼 많다. 한국은 休戰期(휴전기)에 다른 나라의 전쟁기보다 더 많이 싸운 셈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6·25南侵(남침) 전쟁은 언제 종료되는가. 이 표가 말해주고 있다. 북한 정권이 무너질 때 이 60년 전쟁은 한국과 자유진영의 최종승리로 끝난다. 6·25는 1950년 6월25일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1945년 8월 북한에 소련군이 진주하고 소련의 꼭두각시인 김일성 정권이 등장하여 對南적화공작을 시작하면서 사실상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봐야 한다. 6·25 전에 이미 북한군 및 남한내 좌익반역세력과 싸우면서 국군이 8824명의 戰死者를 낸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6.25전쟁, 지금도 계속되는 6·25熱戰(열전). 그 무대인 한반도에서 냉전은 이미 끝났으니 對北경계태세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무리들이 한때 집권세력이 되었다. 이들이 신주단지처럼 모시려 하는 6·15 선언은 남한赤化를 약속한 반역선언이다. 소련과 미국이 대결한 냉전이 끝났다고 해서 남북한이 대결하는 6·25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6·25 사변세력과 6·15 사변세력은 한 통속이다.
核무장한 김정일 정권은 미국을 상대로 평화협정을 맺자고 나온다. 평화협정이란 말의 뒷장에는 주한미군철수와 韓美동맹 해체란 말이 쓰여 있다. 核무장한 남침정권이 북한지역에 살아 있는데 평화협정을 백 번 맺은들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것인가. 김정일 무장집단은 1995년부터 4년간 비무장 북한주민들을 상대로 식량배급을 끊어버리는 '餓死(아사)전쟁'을 벌여 북한주민쪽에서 300만명의 戰死者가 발생했다. 김정일 정권이 지속되는 한반도의 평화는 공동묘지의 평화일 뿐이다.
우리는 평화협정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북한독재정권의 해체, 6·25 남침 사과 및 배상, 북한의 실질적 민주화, 핵무기 폐기, 生化學무기 폐기,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대한항공 폭파 및 아웅산 테러범, 그리고 천안함 폭침 지령자 처벌과 보상 등을 요구해야 한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민주주의와 전체주의가 공존하고, 노예와 자유인이 붙어 사는 가운데서 맺는 평화협정은 전쟁이나 內戰(내전)의 초대장이 될 뿐이다.
休戰 협정 57주년 기념일은 한반도가 아직 전쟁중이란 사실을 想起(상기)시킨다. 동해와 서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韓美군사훈련은 한국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전쟁을 초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1953년 7월27일부터 시작된 하프 타임이 너무 길었다. 후반전을 하지 않고도 이대로만 가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幻想(환상)을 심었다.
전반전에서 남북한 스코어는 1-1이었다. 후반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갈 수도 있다. 우리가 전쟁을 결심할 수 있는 국민이라면 敵(적)이 기권할지도 모른다. 모든것은 우리의 용기와 의지에 달려 있다. 용기가 있으면 후반전 없이 기권승할 것이고 용기가 없으면 후반전을 치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