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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24일, 여야 지도부는 충남 천안을 지역에 총출동해 표심잡기에 나섰다.
충남지역은 이 곳에 국회의원이 한 석도 없는 한나라당의 경우 전국정당화를 위한 교두보 확보에 필요한 곳이고, 민주당은 6.2지방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겠단 전략이다. 자유선진당의 경우, 자당 박상돈 전 의원이 충남지사 출사표를 던지면서 공석이 된 지역이기에 본전 찾기에 나서겠단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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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8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24일, 충남 천안을 지역에 총출동해 표심잡기에 나선 한나라당(위),민주당(중간),자유선진당(아래) ⓒ연합뉴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지원 유세에서 "충남에서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대표가 한사람도 국회에 진출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패배했고 국민들로부터 따끔한 회초리를 많이 맞았다. 이제 회초리를 많이 맞았으니까 좀 용서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또 '지역일꾼론'을 내세워 "천안 경전철 건설과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등 여러 가지 숙원사업들은 집권당 후보만이 이러한 일을 해낼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여당 후보의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세종시 문제와 관련 "국회에서 결정이 됐기 때문에 세종시는 원안대로 차질 없이 지을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서 원래의 안대로 세종시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전날(23일) 정세균 당 대표가 천안에서 지원유세를 한 데 이어 한명숙 전 총리, 정범구 최재성 의원 등이 이 지역을 방문, 자당 박완주 후보 지지에 총력을 쏟았다.
한 전 총리는 "176석의 오만한 한나라당에 한 석을 보태줘 봤자 그 당이 하는 일은 민주주의 파괴, 성희롱, 그리고 불법사찰 뿐"이라고 맹비난한 뒤 "안희정 도지사를 당선시킨 젊고 능력있는 일꾼인 박 후보에게 국회에서 능력을 펼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진당은 이번 선거에서 유일하게 후보를 낸 충남 천안을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충청을 주요기반으로 삼고 있는 선진당으로선 6.2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당선을 자신했으나 민주당 후보에게 패해, 존립기반이 위태했던 충격이 있어 '충청 지지기반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 지역 승리가 절실하다.
선거 유세 이후 이 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하는 이회창 대표는 "한나라당 주류는 영남과 수도권에 있고 민주당의 주류는 호남과 수도권에 있다"며 텃밭 정당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주요 현안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주류와 이해가 맞지 않을 때 천안에서 뽑은 한나라당 이나 민주당 국회의원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선진당 17명의 국회의원이 똘똘 뭉쳐 천안과 충청의 발전에 몸 던져 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가 이처럼 총력을 벌이는 가운데 한나라당 김호연, 민주당 박완주, 자유선진당 박중현 등 세 후보는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