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한나라당 신임대표는 20일 취임 인사차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해 물가안정 등 경제 정책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전 전 대통령 자택에서 "대통령 재직 당시 김재익씨나 경제 관료들이 잘해서 물가를 잡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물가 안정을 이루어서 당시에 상당히 높이 평가받았는데 그 때 물가안정을 어떻게 이뤘는가"라고 물었고, 전 전 대통령은 "전국 공무원들이 모두 합심해서 물가 잡는 데 전적으로 협조를 했다. 경제는 잘 모르지만 물가는 잡아야 나라꼴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전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되고 제일 먼저 한 것이 물가를 잡는 것이었다"며 "전국적으로 굉장히 강조를 하니까 지방의 모든 공무원들이 물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었다. 한 2년 정도 고생을 하니까 놀랄 정도로 물가가 잡혔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당시 국민총생산이 604억 달러 정도였는데 해외 부채가 250억 달러에 달했다"고 회고한 뒤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안 대표가 더더욱 잘 챙겨주시기를 바란다. 평소에도 잘했지만 대표가 됐으니까 더 잠을 못자고 뛰어야 할 것"이라고 덕담했다.

    이날 회동에는 원희목 대표비서실장과 조해진 대변인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