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왜 젊은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을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전국대학생 여름캠프 타운미팅' 개회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젊은층의 투표참여가 여당에 참패를 안겨준 후 당내에 인 자성을 바탕으로 젊은 유권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우리 때는 젊어서 한때 사회주의에 심취하지 않으면 바보라고 할 정도였다. 요즘도 젊은 사람들이 아무래도 진보적 성향이 강하다"며 "그러나 현실정치는 30%의 이상과 70%의 현실로 이뤄진다. 한나라당은 현실에 충실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연설 도중 김 원내대표는 "우리 한나라당 인기없죠?"라고 물었고, 참가 대학생들은 일제히 "네"라고 대답해 좌석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왜 선거날 날씨가 좋아서 젊은이들이 투표 안 하고 놀러가기를 바라는지, 이것이 우리의 최대 고민"이라며 "'(젊은사람들이) 뭘 몰라서 그렇다, 서민들이 뭘 몰라서 그렇다'라고 일방적으로 가니까 한나라당이 국민들로부터 혼이 많이 나고 6.2지방선거에서 패배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자성했다.

    안상수 대표는 "한나라당에도 젊고 좋은 의원들이 많이 있는데 젊은층과 서로 소통하는 것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2030위원회의 본부장을 지내면 바로 한나라당 지도자 반열에 올라설 수 있고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길을 열테니 여러분들도 많이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제 한나라당이 변한다. 한나라당을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학 캠퍼스와 같이 젊은이들이 있는 곳에 직접 가서 대화하며 서로 소통하는 것이 너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국대학생 여름캠프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권오을 국회사무총장, 손지애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대변인 등이 강사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