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19일 "'박근혜 총리론'에 관해 더 이상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총리 문제는 거의 매듭이 지어진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표와 대통령과 만남을 주선하는 문제와 박근혜 총리론, 개헌론을 얘기하면서 방향성까지 지침해 말씀하는데 국회의원 개인 안상수와 한나라당 당 대표의 의견은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면서 "안상수 대표의 말씀 하나하나가 개인적인 차원이라는 보다 한나라당을 대표하고 최고위원회를 대표하는 발언으로 국민들은 인식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서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이 또 한 번의 만남으로 그치고 이후 의견이 제도 합치되지 않는 인식을 줘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겠다"면서 "사전에 정확하게 조율하고 결과물이 반드시 도출되도록 청와대에서 면밀하게 준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도 "총리직을 권한다든가 박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시도 때도 없이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우리들로선 상당히 불만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실적으로 이 대통령이 모든 것의 결정권을 쥐고 총리는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역할론이라고 하면 마땅치 않은 얘기"라며 "실제로 당 대표가 인사권자도 아니면서 신중한 고려없이 단지 국면전환용으로 한번식 띄워보고 아니면 말고식의 역할론은 정말 다시는 앞으로 있어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박 전 대표의 7.28재보궐선거 지원 가능성엔 "박 전 대표는 일관성 있게 '선거는 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치르고 거기에 대해 책임도 져야 된다' 말씀하시고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