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는 17일 제62회 제헌절을 맞아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경축식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용훈 대법원장, 정운찬 국무총리 등 입법·사법·행정부와 각계 인사 1900여 명이 참석했다.

  • ▲ 국회의사당 전경 ⓒ 연합뉴스
    ▲ 국회의사당 전경 ⓒ 연합뉴스

    박 의장은 이날 경축식 축사를 통해 '국회다운 국회' '법대로 국회' '의원 중심의 국회'라는 국회상을 제시했다. 박 의장은 "모든 국회의원들이 헌법을 지키고 헌법정신에 따라 일하겠다고 선서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못하기도 했고 국회 스스로 불법 폭력의 장이 되기도 했다"고 지적한 뒤 "이제 우리 국회는 의원 선서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앞에 맹세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헌법과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또 박 의장은 한자성어인 해현경장(解弦更張.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바꿔 매야 연주를 제대로 한다)을 인용 "국회도 불법과 폭력의 낡은 줄을 과감하게 끊어내고 준법과 질서의 새 끈을 팽팽하게 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헌법을 개정하자는 개헌론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여야 각 정당이 힘을 합쳐 개헌논의를 국회로 가져오면 논의의 장을 만들어 열심히 뒷받침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검소하고 내실있게 진행하라는 박 의장 지시에 따라 경축식 이외의 별도 행사는 생략된 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