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친박계 한선교(사진) 의원이 15일 전날 전당대회에 참여한 소회를 밝히며 "홍준표 선배, 오버하지 마시오"라고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7.14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안상수 대표의 당선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함께 전대에 참여했던 홍준표 후보의 자세에 문제를 제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한 의원은 "(홍준표 최고위원 발언 중) '민심에 부응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데 민심에 역행하는 전당대회가 돼 유감스럽다' '전대 결과는 현실 안주를 택했다. 역시 바람은 돈과 조직을 이기지 못하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는 말은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최고회의 첫날의 발언으로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우리 후보 모두가 당의 화합을 외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바람은 돈과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는 발언도 후안무치하다"면서 "안 후보와 대의원 투표수가 수백표 차이 밖에 나지 않은 홍 후보의 득표에 모든 사람이 놀라워했다. 역시 홍준표의 선거 방법도 그리 다르지 않은 것 아닌가에 대한 반응이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선에서의 530만표의 득표는 아름다운 승복에 있다"며 "기왕에 치열했던 인신공격의 전대를 끝내고 새로운 한나라당을 펼쳐가야 하는 것 아니냐. 자제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새 지도부 구성 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최고위원은 "민심에 부응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데 민심에 역행하는 전당대회가 돼서 참으로 유감"이라며 "투표결과를 보니까 철저히 계파 투표가 이뤄졌다. 민심과 역행하는 철저히 계파적인 투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홍 최고위원은 "민심은 변화와 개혁을 원했는데 전당대회 결과는 현실안주를 택했다"며 "역시 바람은 돈과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는 그런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경선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