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정치인 총리, 3명 이상 입각 필요"

안상수 한나라당 신임 당 대표는 15일 "야당의 거센 공세를 극복하려면 정치인 총리가 필요하다"며 "내각에도 3명 정도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나 정치인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리는 정치인이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박근혜 총리 추대'에 대해 "앞으로 박 전 대표도 인사를 위해 만날 예정이고 이명박 대통령도 조만간 만날 것이기 때문에 의견을 모으고, 화해를 주선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구체적 방법론에 대해선 "당직을 탕평책으로 하려고 한다. 계파때문에 손해보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회의원들은 공천을 제일 심각한 문제로 갖고 있다. 공천제도개선 특위를 오늘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다만, 당내 화합차원에서 친박계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계파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과 자질에 따라 기용할 생각"이라며 "당직은 계파에 관계없이 임명한다는 원칙만 세웠다"고 했다.

개헌 논의와 관련 "개헌은 금년안에 시작하지 않으면 어렵다. 제왕적 대통령제는 한계에 이르러 권력이 분산돼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이라며 "야당과 협의하고 당내 의견도 조율돼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불교계 외압설엔 "경선 출마 당시 (외압설이) 사실이라면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명진 스님도 유감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서 화해가 성립된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불교계와는 일을 많이 했고 앞으로 불교 발전을 위해 많이 기여할 생각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