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단체 국민행동본부는 13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 ▲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뉴데일리
    ▲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뉴데일리

    양영태 박사는 “국책사업을 하나같이 반대하고 나서는 민주당은 反대한민국정당”이라고 비난하고,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필요할 때만 보수를 찾으며 중도실용을 외치는 정체성을 잃어가는 당”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양 박사는 최근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이는 민주당이 아닌 한나라당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수정법안은 지난 29일 표결에 부쳐졌지만 찬성 105명, 반대 164명으로 무산됐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국회 앞에 나서서 수정안 반대 의사를 표했기 때문”이라며 “친박(친박근혜)의 표가 반대로 돌아서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박사는 친박계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민주당에 동조 하는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함께 망국적인 세종시 수도분할을 찬성한 한나라당 친박계를 비롯한 의원들은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수도 서울을 망가뜨려놓고 서울에서 표를 달라고 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박사는 또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침묵을 일관하며 필요할 때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비겁하다며 “신비주의 무임승차로 대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역설했다.

    북한민주화포럼 이동복 교수는 지난 10년간 왜곡된 남북관계를 올바르게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북한 김정일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지난 정권동안 북한에 끌려 다니며 무조건 퍼주던 것을 정상화된 관계로 바꿀 수 있는 계기”이고 “대한민국을 해하려는 안보위협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안함 46용사들의 죽음 앞에서도 끝까지 북한을 두둔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라며 “한나라당 의원들 역시 중도회색주의와 친이친박간의 갈등을 거두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나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행동본부 주최로 양영태 박사, 이동복 교수, 김동길 교수, 조갑제 대표 등이 강연을 맡았다. 국민행동본부는 오는 20일 천안함을 폭침한 김정일의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김정일을 응징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에게 천안함 사건의 진실과 김정일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풍선을 날려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