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연예기획사 소속 매니저 L(29)씨가 여중생 A(14)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경찰이 "알려진 내용과 실제 사실이 조금 차이가 있다"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니 만큼 성급한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13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경찰청에 업무 보고를 하던 중에 해당 내역이 일부 언론에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L씨가 몇 가지 혐의를 받고 있기는 하나, 아직 뚜렷하게 드러난 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L씨가 구속됐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L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현재 L씨는 불구속 입건된 상태로 검찰로부터 수사 지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좀더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아직 L씨가 해당 여중생을 협박하거나 폭행했다는 구체적인 혐의점을 포착하지 못했다"면서 "A양이 L씨와 관계를 맺을 당시 어느 정도 동의를 했다고 보여지는 부분도 있어 현재로선 뭐라고 확답을 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L씨가 A양과 관계를 맺기 위해 금전적인 대가를 지불하거나, 역으로 A양이 L씨에게 금품을 요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그런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은 성매매나 성매수 사건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L씨가 자신의 일과는 관계없이 번외적으로 특이한(?) 이성관에 따라 이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A양이 미성년자인 점을 감안, 최대한 신중하게 사건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동 모델 전문 매니저인 L씨는 지난달 26일 한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 된 여중생 A양을 서초구 반포동 소재 자신의 원룸으로 불러 관계를 맺고 지난 2일에는 A양의 집 근처로 승용차를 몰고가 차 안에서 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양의 부모와 담임교사로부터 신고를 받고 L씨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