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탈출하는 북한군 병사가 증가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심양발로 보도했다. ⓒ 아사히신문 캡처 
    ▲ 탈출하는 북한군 병사가 증가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심양발로 보도했다. ⓒ 아사히신문 캡처 

    최근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식량부족 등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하는 북한군 병사가 증가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심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5월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5명 이상의 북한군 병사가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붙잡혀 구속돼 있다”며 “북한을 탈출한 병사들은 대부분 식량 부족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천안함 침몰 사건이후 북한군이 전투준비 태세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긴박해지자 전쟁에 대한 공포를 호소하는 병사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이 10대~30대의 나이로 이들 외에 많은 병사들이 북으로 탈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군인은 일반 서민에 비해 생활이 풍요해 과거에는 중국 국경으로 탈출하는 병사가 없었다.
    신문은 “지난해 11월말 단행된 화폐개혁 영향으로 경제가 혼란으로 치닫자 병사들의 탈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천안함 침몰로 남북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5월 이후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을 탈출한 병사들은 “군이 극도로 부패해 각종 보급품이 상부조직에서 하부조직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착복이 거듭돼 말단 병사에게 지급되는 물품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라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