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애플사의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공간인 아이튠스에서 일부 사용자들의 계정이 해킹 당하자 애플이 새로운 보안조치를 내놓았다.

    7일(현지시간) 애플은 아이튠스 사용자들이 물건을 구입하거나 해당 컴퓨터에서 아이튠스에 접속할 때 신용카드의 CCV 코드를 입력하라는 요청을 더욱 자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CCV 코드는 신용카드 뒷면에 표기된 3자리 혹은 4자리 숫자다.

    애플은 이번 사건으로 “아이튠스 사용자 1억5000만명의 0.0003%에도 못 미치는 400명 가량이 피해를 입었다"며 아이튠스 서버의 신용이 손상된 것은 아니다”고 아이튠스를 여전히 신뢰하고 있음을 밝혔다.

  • ▲ 애플 아이폰4 ⓒ 애플
    ▲ 애플 아이폰4 ⓒ 애플

    애플은 이어 신용카드나 아이튠스 패스워드를 도용당한 사용자들에게 금융기관에 연락하고 아이튠스 패스워드를 바꿀 것도 당부했다.

    IT 전문블로그 엔가젯은 지난 4일 아이튠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사기행위를 한 베트남인 투앗 응구옌의 앱들이 아이튠스 앱스토어의 책 분야에서 판매액 기준 상위 50위 가운데 42개를 차지했으며, 아이튠스 계정에서 이들 책 구입비로 수백 달러가 무단 결제됐다는 신고를 다수 받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투앗 응구옌의 프로그램을 사이트에서 삭제한 뒤 이 같은 새로운 보안조치를 내놓았다.

    아이튠스는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디지털 기기의 콘텐츠(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장터로 구매자와 사용기기에 대한 철저한 인증 프로세스를 구축해 애플 외의 기기에서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통제해왔다.

    이를 통해 애플은 세계 음반시장 및 영화,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장악, 지난 2월까지 무려 100억곡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