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7일 11개월 만에 청와대 조직을 바꿨다.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민심 수습이 목적이었다면 이번 조직개편은 많이 늦었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번 개편의 초점이 '소통'에 맞춰져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이전부터 청와대가 고민해왔던 과제다. 때문에 선거 후 민심 수습이 목적이었다면 좀 더 서둘렀어야 한다.

  • ▲ 7일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한 청와대 조직개편. ⓒ뉴데일리
    ▲ 7일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한 청와대 조직개편. ⓒ뉴데일리

    대신 이 대통령은 이번 조직개편의 중점을 지금껏 추진해 온 국정 추진과제의 효율적 관리와 시행에 맞춘 것으로 읽힌다. 실제 이동관 홍보수석도 이날 조직개편 관련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께서는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방향과 관련해서 국정과제가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 조직의 틀을 바꾸라는 지시를 한 달 여 전에 하셨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조직은 과감히 폐지했다. 더 이상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는 '국정기획수석' 폐지로 귀결됐다. 메시지기획관 업무도 홍보수석과 대통령실장 직속의 연설기록비서관으로 분리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 이미지 관리와 홍보가 그동안 따로 떨어져 있었다. 머리와 손발이 따로 놀았다. 통합되는 게 맞고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홍보수석 산하에 2명을 뒀던 대변인도 1명으로 조정했다. 이 부분 역시 그동안 불필요 하다는 얘기가 많았었다. 

    기획관리비서관이 기획조정실장으로 바뀐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동안 약화됐던 국정 조정 및 국정 상황 관리 기능을 다시 강화한 것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수석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 중인 정책의 관리와 조정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소통 강화를 위해선 사회통합수석을 신설했다. 사회통합수석 산하에 국민통합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 민원관리비서관을 두고 일반 국민, 시민사회단체와의 원활한 접촉과 소통을 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계획이다. 이 수석은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청취하고 국정에 반영하고자 사회통합수석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소통의 방법은 '뉴미디어' 즉 온라인에서 찾았다. 현 정부가 취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온라인'분야를 강화해 20~30대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관련 4개 팀이 신설되고 "앞으로 홍보 역량의 상당 부분을 온라인 쪽으로 할 것"이란 게 이 수석의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트위터로 1면 톱꺼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까지 말했다.

    조직개편이 완료됨에 따라 청와대 참모진 인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고용노동부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후임 대통령실장은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청와대 수석 인사는 다음주 중반까지는 이뤄질 것이란 게 이 수석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