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일부 언론의 정운찬 국무총리 교체 보도에 화를 내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7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아침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부 언론의 '이명박 대통령, 총리 사의 표명' 보도에 화를 내며 "누가 이같은 (사의 수용) 얘기를 하고 다니느냐"고 강도높게 추궁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를 찾아와 거듭 사의를 표명한 정 총리에게 "함께 같이 갑시다"라며 오히려 격려를 했다는 전언도 있다. 전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이뤄진 주례회동에서도 거취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더 이상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국무회의에서 희망근로사업과 관련해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한데 대해 정 총리가 지속해야 한다고 적극 주장하며 논란이  일자, 이 대통령이 정 총리의 힘을 실어준 것도 대표적인 징후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주례회동이 끝난 뒤 두 분의 표정이 밝았다"고 전했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청와대에서 총리를 흔들고, 사퇴압력을 본격화하려는 것 아니냐"며 일부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집권 후반기 인사 구상 중인 이 대통령도 핵심인 정 총리의 거취 문제에 유임이냐, 교체냐를 놓고 아직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