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견미리의 전 남편 임영규가 일부 매체의 오보로 인해 다시금 폭행 시비에 휘말리는 곤욕을 치렀다.

    A매체 등 일부 인터넷신문은 6일자 온라인 지면을 통해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계동 한 막걸리 집에서 여성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임씨는 동석한 한 여성과 말다툼을 벌였고 이를 말리던 김 모씨와 가게 주인 심 모씨를 폭행, 술집 기물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 이들 매체는 "임씨는 '폭행이나 난동을 부린 적이 없다'며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반론까지 자세히 소개하는 한편 "이제 '임영규 폭행' 얘기만 나와도 지겹다. 제발 사고좀 그만 쳐라", "이번에 혐의가 밝혀지면 확실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네티즌의 네거티브성 발언도 곁들였다.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임영규의 폭행 기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매체의 '베끼기 관행'으로 빚어진 오보였던 셈.

    실제로 해당 기사에 등장하는 노원경찰서에 6일 문의한 결과 지난 2일 당직 근무를 섰던 담당 경찰은 "임영규씨의 폭행 사건은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관계자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해도 대답은 한결 같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

    이에 임영규의 과거 전력을 살펴본 결과 지난 3월 2일 서울 중계동 한 막걸리 집에서 여성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동석했던 한 여성과 시비가 붙었었던 기록을 찾아볼 수 있었다. 날짜와 장소, 등장인물까지 6일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대동소이하다. 결국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일부 매체의 '베끼기 기사'로 인해 멀쩡한 사람이 졸지에 폭행 혐의자로 둔갑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해당 매체 관계자들은 "현재 사실 확인 중에 있다"며 "문제가 있으면 기사를 바로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임영규는 6일 MBC ‘기분좋은날’에 출연, "이혼 후 잦은 거주지 이동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되는가하면,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과거 폭행사건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도 "제 스스로 자격지심에 남에게 시비를 걸고 피해를 줬다"면서 "이로 인해 병원 정신과에까지 찾아갔었다"는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현재 특별한 거주지 없이 찜질방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는 임영규는 "떳떳한 아빠로 다시 딸들에게 다가서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