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최근 당 상황에 대해 “지난 2004년 탄핵 당시 이상의 위기”라고 말했다고 친박 이성헌 의원이 5일 전했다.

  • ▲ 박근혜 의원.
    ▲ 박근혜 의원.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재선의 이성헌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와 만나 현안에 대해, 전대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 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박 전 대표는 탄핵 때는 위기가 눈에 보였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눈에 바로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 더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이 뭘 원하는지 알고 (당이)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박 전 대표는 이번 전대에 (친박계 후보가) 2명 정도는 출마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또 그렇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강행한 이후 급격한 민심 이반으로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 제1당의 자리를 내줬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현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수직적 당청관계’ 때문에 당이 6.2 지방선거에 참패한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이 제대로 변화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친박계 서병수, 이성헌 의원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박근혜 총리론’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성헌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당에서 일하겠다고 했고, 또 그걸 원한다.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