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4일 규정에 따라 티베트(西藏.시짱) 자치구 수도 라싸(拉薩)에서 환생 부처를 지정하는 의식을 거행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이 선포한 '티베트 불교의 활불(活佛.환생한 부처) 전승 관리방법'과 역사적 관습, 종교의 예법에 따라 이날 오전 라싸의 조캉사원(大昭寺)에서 환생 부처를 결정하는 의식이 거행됐다.
    종교의식에 따라 금병체첨(金甁체<制아래手>簽)이란 제비뽑기 형태로 진행된 의식에서 2005년 11월 30일생인 로상 도제(洛桑多吉)란 남자 어린이가 부처의 환생인 전세영동(轉世靈童)으로 결정됐다.
    이 의식에는 중국 티베트자치구 종교위원회 주임과 불교협회 티베트분회장 등 정부와 불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로상 도제는 티베트자치구 정부의 정식 허가를 받은 뒤 6번째 환생 부처로 공식 인정된다.
    중국은 2007년 티베트 통제를 위해 티베트 불교의 활불에 대한 인준 규정을 정부의 심사 및 비준을 거치도록 바꿔 인권단체 등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끄는 달라이 라마와 갈등관계에 있는 중국 정부는 티베트 불교의 2인자인 제11대 판첸 라마를 독자 임명해 힘을 실어주는 등 티베트 불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티베트 불교는 생사윤회 사상에 근거해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의 양대 활불을 비롯한 많은 활불의 전세(轉世)를 인정, 활불이 입적한 후 다른 육체로 영혼이 들어간 화신을 찾아 공인하는 전통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