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이 1년을 기다려온 여름휴가는 무엇과 바꿀 수 있을까. 인터넷 쇼핑몰 G마켓이 최근 일주일(6월 23일~29일)간 20대 이상 직장인 5099명(남성 2059명, 여성 304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직장인들이 여름휴가를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압도적인 1위로 ‘한 달치 급여’(50%)가 선택됐다. 응답자 과반수가 한 달치 급여를 주면 휴가를 반납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승진’(19%)과 ‘가방, 시계 등 명품’(12%), ‘연예인이나 태극전사와의 데이트’(1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응답자 8%만이 ‘절대 포기 못 한다’고 응답했다.

  • ▲ 직장인 과반수는 한 달치 월급을 주면 여름휴가를 포기한다고 답했다. ⓒ 연합뉴스
    ▲ 직장인 과반수는 한 달치 월급을 주면 여름휴가를 포기한다고 답했다. ⓒ 연합뉴스

    그렇다면 직장인들인 선호하는 휴가의 유형은 무엇일까. 비용걱정 없을 시 가장 원하는 휴가코스를 묻는 질문에 남성은 ‘특산물 맘껏 먹는 식객여행’(27%)을 1위로 꼽았고, 그 뒤를 ‘해양 스포츠’(23%)가 이었다. 반면 여성은 32%가 ‘스파, 마사지 등 휴식여행’(32%)을 1위로 선택했고, 다음으로 ‘명품 등 쇼핑여행’(23%)을 꼽았다. 이처럼 휴가지 선택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의 취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즐거운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면서도 그로 인한 지출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비용으로 가장 부담되는 것은 ‘숙소예약’(37%)이 가장 컸으며, ‘교통비’(25%), ‘식사 등 여행경비’(20%), ‘휴가준비 쇼핑’(12%), ‘선물구매’(7%) 순이었다.

    휴가 후유증으로 가장 두려운 것 역시 지출과 관련이 있었다. 전체응답자 중 가장 많은 37%가 ‘카드대금’이라고 응답했고, 이어 ‘밀린 업무’(24%), ‘늘어난 체중’(19%), ‘손상된 피부’(13%)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휴양지에서 가장 마주치기 싫은 사람 1위는 ‘빚쟁이’와 ‘옛 애인’을 제치고 ‘직장상사’(27%)가 차지했다. 휴가만큼은 회사나 업무와 떨어져 맘껏 즐기고 싶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휴양지 베스트꼴불견으로는 전체 응답자 중 39%가 ‘술 취해 싸움, 시비 걸기’를 꼽았다. 이어 ‘주위 시선 아랑곳 않는 애정행각’(20%), ‘노래 등 고성방가로 소음공해’(15%), ‘몸에 맞지 않는 민망한 비치웨어’(14%), ‘낙서, 쓰레기투여 등 자연훼손’(12%)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