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새벽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배우 박용하(33)가 사망 직전 안모씨와 만나 술을 마시고 귀가, 당일 새벽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나 안씨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30일 오후 3시 30분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안씨와 박용하는 사업구상을 위해 평소에도 자주 만나던 사이"라며 "통화 기록 등을 참고할 때 박용하가 사망 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안씨"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박용하가 일본에 팬이 굉장히 많아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식당을 여는 논의를 박용하와 안씨가 나눴던 것 같다"며 "명동 쪽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는 구상을 했었다고 안씨가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모씨가 혹이 유명인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모른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경찰이 밝힌 박용하의 사망 전후 행적.

    ▲27일 : 일본 가와구찌에서 콘서트 마치고 귀국.

    ▲29일 : 오후 8시 23분경 매니저 이OO(여·29)과 통화를 하고 약 10분 뒤 강남구 청담동 모 카페에서 만나 작품 구상 및 스케줄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눔.

    오후 9시 6분경 청담동에서 평소 사업구상을 위해 자주 만나던 안OO을 만난 후 다음날 0시 10분경에 헤어져 귀가함(주고받 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시간 추정).

    ▲30일 : 0시 25분경 매니저 이OO과 통화하면서 "차 조심하고 술마시고 운전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별다른 언동은 없었음.

    1시 9분경 안OO으로부터 "용하야, 힘든 것 같아 보여, 때가 있고 시가 있는데 함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자"라는 문자를 받았으나 답장은 하지 않음.

    1시 35분경 매니저 이OO로부터 "차를 주차했다"는 문자를 받았으나 답장을 하지 않음.

    5시 30분경 모친 어OO(56)가 변사자의 방문을 열어보니, 목을 매고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