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피에르 에스칼레트(75) 프랑스 축구협회장이 28일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에스칼레트 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일주일 동안 동료, 지인, 가족과 상의하며 숙고한 끝에 축구협회장을 사퇴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판단했다"면서 "내가 져야 할 책임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에스칼레트 회장은 내달 2일 열리는 프랑스축구협회 운영위에 정식으로 회장직 사퇴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도 프랑스 축구팀의 조별리그 탈락 직후 로랑 블랑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나 프랑스 축구계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휘말려 들고 있다.
    로즐린 바셸로 보건체육부장관은 '레블뢰(Les Bleus) 군단'이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한 뒤 "이번 대표팀 패배와 관련해 당사자들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선수단과 감독, 축구협회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거론했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 기록을 세웠던 프랑스팀은 월드컵 개막 이전부터 일부 선수들의 미성년자 성매수 등으로 논란을 야기한 데 이어 월드컵 기간에 감독과 선수단의 갈등 및 훈련거부 등으로 자중지란에 휩싸이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지난 24일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축구팀의 간판스타 티에리 앙리 선수를 만나 관심을 모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