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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초보은(結草報恩·은혜가 사무쳐 죽어서도 잊지 않고 갚는다는 뜻). 허정무(55)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우루과이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새롭게 던진 사자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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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월드컵대표팀 감독 ⓒ 뉴데일리
허정무 감독은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에게 그동안 밤잠을 설치면서 광장에서 TV앞에서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꼭 보답하겠다는 결초보은의 마음으로 반드시 8강행을 이뤄내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뿐만 아니라 그동안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 훌륭하게 키워주신 선생님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결전에 임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전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떨치고 16강팀답게 멋진 승부를 펼치자고 당부했다”며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오른쪽 풀백 문제에 대해서는 “기회를 얻으려면 그만큼 상대에 기회를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루과이 팀에 대해서 “특히 측면공격이 강하다. 오른쪽 풀백인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의 오버래핑이 좋아 조심해야한다”며 한국 대표팀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노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1-4로 대패한 뒤 허 감독은 사상 첫 원정 16강 원정의 성패가 걸린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파부침주(破釜沈舟·솥을 깨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히는 결사의 심정으로 싸움터에 나감을 뜻함)’를 화두로 던졌었다.
허정무호는 나이지리아와의 혈투 끝에 결국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와의 16강을 앞두고 새롭게 들고 나온 ‘결초보은’이 또 다시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