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방부와 의회는 24일(현지 시간) 오전 펜타곤 청사와 의회에서 각각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기념식을 거행, 한국전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미동맹의 강화를 다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펜타곤 청사에서 조지프 웨스트팔 육군성 차관, 한덕수 주미대사, 찰스 랭글 하원의원과 참전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부 차원의 공식 기념행사를 가졌다.
    펜타곤에서 열린 이 기념식은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인 오는 2013년 7월27일까지 3년여 동안 이어지는 한국전 60주년 기념행사의 막을 여는 행정부 차원의 첫 행사이다.
    웨스트팔 차관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용기를 바탕으로 6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아시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으며 세계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이고 소중한 파트너이며 친구"라고 한미동맹을 역설했다.
    한덕수 대사는 미군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정부, 한국 국민을 대신해서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여러분과 참전용사들의 노력에 감사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미 의회도 오전 의사당내 스테튜어리 홀(Statuary Hall)에서 상.하원 지도부와 참전용사 출신인 상원의 알랜 스펙터 의원, 하원의 찰스 랭글, 하워드 코블, 존 코이너스, 샘 존슨 의원, 한덕수 대사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의회 기념식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 하원의 스테니 호이어(민주), 존 베이너(공화) 원내대표와 상원의 해리 리드(민주), 미치 맥코넬(공화)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한국전 60주년 기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데니스 헤스터트 전 하원의장, 조지 케이시 육군 참모총장도 참석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연설을 통해 "한국전이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웠지만, 앞으로 무사히 돌아오거나 희생된 모든 영웅들을 기억해야만 하며,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 헌신한 그들의 희생을 추모하고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상.하원이 각각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채택한데 이어 공동으로 대규모 기념식을 거행한 것은 의회 차원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원은 지난 16일과 17일 전체회의에서 한국전쟁 참전의 정신을 되새기고 한미동맹을 공고히 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안을 각각 통과시켰고, 일부 표현 차이 등을 조정해 23일 단일한 `공동결의안'(Joint Resolution)을 채택해 의결했다.
    `공동결의안'은 의회의 일반 결의안과는 달리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야 하며, 대통령의 서명 절차를 거치게 되면 미국의 일반법(public law)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