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영국 총선 당시 '가정의 소중함'을 전면에 내세운 크리스 휸(55) 영국 에너지장관이 불륜 행각을 들키자마자 26년간 자신을 내조한 아내와 헤어지기로 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21일 영국 일간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휸 장관은 지난 18일 햄프셔에서 내연녀 카리나 트리밍엄(44)과 밀회를 끝내고 나오다 기자들에게 발각됐다. 그는 즉각 부인 비키 프라이스(57)와 이혼할 계획임을 밝혔다.
휸 장관의 내연녀 트리밍엄은 양성애자로, 장관이 속한 자유민주당 의원들의 홍보 업무를 한때 담당했고 지난 총선에서는 휸 장관의 언론담당 비서를 맡기도 했다. 두 사람은 2년 넘도록 내연관계를 이어 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휸 장관은 지난 총선 선거운동 당시 과거 아내와 찍은 사진을 홍보책자에 넣고 "가족은 내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그들이 없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라는 문구를 넣는 등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했었다.
지난달에도 데이비드 로즈 신임 수석 국무상(예산담당 장관)이 동성애 연인의 집에 살면서 주택수당 4만파운드(약 7천200만원)를 의회에 불법 청구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한 전례가 있어 보수-자민당 연립정부는 '2연타'를 맞는 셈이다.
그러나 휸 장관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내각에서 10번째로 중요한 인물"이라고 부를 만큼 요직에 있고, 혼외정사는 철저히 사생활 문제로 돌리는 분위기가 있는 만큼 장관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선데이타임스는 내다봤다. (연합뉴스)





